©서지훈/ 워라벨타임스

심상치 않은 경제 위기, 전쟁같은 하루를 보낸 직장인들은 오늘도 선술집을 찾는다. 습관처럼 "이모 여기 쐬주 한 잔"을 외치다 아뿔사, 메뉴판에 적힌 가격에 순식간에 주눅에 든다. 어느새 한병에 6천원때까지 훌쩍 오른 가격. '한 잔 또 한잔을 마셔도 취하는 건 마찬가지'라며 '소주나 한잔 마시고 소주나 두잔 마시'던 소주가 이젠 '귀하신 몸'이 됐다. 하나부터 열까지 안 오르는 것이 없는데, 소주값이랍시고 제자리에 붙어 있을리 없다. 겨우내 움추렸던 엄동설한도 물러나고, 개울가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봄날'이건만, 꽁꽁 얼어붙은 서민 소비심리는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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