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의원, '공휴일법' 개정 추진 
"부모 존중 중요한 가치, 사회적 관심 환기"

사진=보건복지부

[워라벨타임스] 지난 2020년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버이날 공식 휴일 제정 청원 글이 게재된 바 있다.

국민 모두가 자녀에 대한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이처럼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시기임에도 어르신에 대한 효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일면서 어버이날(5월8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위 소속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 6일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발의 취지로 "경로효친의 미덕을 일깨우고 자녀들의 효 의식을 고취하는 등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정하도록 했다"며 "저마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와 팍팍해지는 사회 분위기 등으로 효에 대한 관념이 약해지며, 자녀들이 부모부양을 기피하는 현상이 다양한 사회문제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

허 의원이 인용한 통계청의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신체·정신적 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회적 고립도'는 지난 2021년 기준 34.1%를 기록해 2019년(27.7%) 대비 6.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70 이상 어르신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자살률) 또한 40명을 넘었고, 80세 이상에서는 61.3명으로 급증했다.

허 의원은 "사회와 세대가 변함에 따라 효의 방식이 변할 수는 있지만, 부모에 관한 관심과 존중은 변질되거나 훼손되어선 안 되는 중요한 가치"라며 "퇴색하는 효에 대한 관념이 공휴일 지정만으로 당장의 변화를 가져오긴 어렵겠지만, 부모와 자식 간 고마움을 나눌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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